그러니 작은 사무실에서도 웨딩 플래너들과 함께 부스 몇 개 가져다 놓고 박람회가 매주 가능한 것이다. 애초에 내가 생각하는 웨딩 박람회와 모습이 달라 아쉽기도 했다.
* 박람회에 가면 결혼에 관련 업체들이 엄청 많이 들어와 있어요. 스드메는 물론, 남성 정장, 가전, 가구 신혼여행. 심지어 보험 상품까지! 절대 잘 알아보고 준비해야지 홀라당 넘어가서는 충동구매 금지!
촬영 일정, 추가 옵션 내역. 결제 금액, 다년간 뽐뻐의 경험으로 냉철하게 바라보지만 이쪽 세계는 처음이라 듣고 있을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이 가격이 비싼 건지? 싼 건지? 기준점이 없으니 구분이 안 간다. 그렇게 혼자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게임을 끝내는 한 마디.
다들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모든걸 해결하기 위해서 방문한다고 생각해요.
노는게 제일 좋아! 결혼 준비부터 먹고 놀기 좋아하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ღ
예물이나 여행사 등 관련 업체에 상담 받으면서 예산적인 부분에서 조금 구체화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지고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기에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아요!
* 박람회 입장 전, 여자친구와 사전에 '오늘의 목표'에 대해서 얘기하는 게 중요해요. 여기에서 결정할 것인지, 둘러만 보고 나올 것인지. 계약 시 선결제 해야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이 부분도 미리 준비하세요. (카드도 가능)
웨딩박람회마다 제휴된 업체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제휴업체를 보유한 곳을 선택해야 하며 큰 규모의 웨딩박람회의 할인 및 서비스혜택이 풍부하다.
한샘디자인파크 하남스타필드점에서 진행되는 웨딩박람회로 사전 신청자에 한해 웨딩헤어&메이크업 스타일체험을 받을 수 있다.
아니 그래도 일생일대의 결혼을 함께 준비하는 웨딩 플래너인데 이렇게 쉽게(?) 배정이 되는 건가. 주위를 다시 둘러보니 예비 신혼부부 수십 쌍이 본의 아니게 배정된 플래너들에게 상담을 받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에게 선택권은 없는 거야?
얘기를 한참 하다 보니, 문득 앞에 있는 사람이 우리 웨딩플래너.. 인가? 싶었다. 단순히 상담만 해주는 것 같지는 않은데. 이렇게 랜덤으로 웨딩플래너가 정해진다고? 은행에서 들어오는 순서대로 번호표 끊었다가 자리가 나면 담당자에게 배정받는 수준이다.
박람회 가기 전 플래너 지정도 사전에 되는지 알아보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꿈꾸는 웨딩박람회의 모습은 이랬다. 수십 수백 개의 업체들이 나와서 자신들의 상품을 보여주고 현장에서 상담을 받으면소 사은품도 좀 챙겨주고(?), 한쪽에서는 게스트와 패널이 나와 결혼에 관한 토크도 하고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모인 축제의 분위기!
덜컥이라는 부산웨딩박람회 표현을 쓰는 게 맞는 줄 모르겠다. 최대한 침착하고 이성적을 놓지 않도록 집중했지만, 판단력이 차츰 흐려지더니 어찌 되었건 계약을 나왔다. 모르면 당할(?) 수밖에. 내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일 혜택이라는 단어에 속아 넘어가지 않도록 유의하시고, 방문하기 전 항목별로 예산을 고려하며 기준을 세워서 고려해야 하는게 중요해요!